광대연기학원

KWANGDE ACTING ACADEMY

서울 강남구 청담동  88-37 번지  3층

TEL 02 1644 7778



WE ACT

WE SING

WE MOVE

WE DANCE


 

CLICK !

 

 





[드라마] 신데렐라 언니- 문근영 (은조)

옥수수수염차
2022-06-05
조회수 75

[드라마] 신데렐라 언니- 문근영 (은조)




[담장 아래서, 은조와 강숙(엄마)이 마주하고 있다.]


이번엔 얼마나 갈 건데? 쫓겨나거나 도망치거나 둘 중 하나잖아. 얼마나? 석 달? 넉 달? 그런 게 아냐? 뭐가 그런 게 아닌데? 이 남자 등짝에서 저 남자 등짝으루 옮겨간 거 말구 뭐가 달라진 건데? 

이제 제발, 엄마 진짜 제발, 사람 같잖은 남자들한테 붙어서 밥 먹지 말자, 응? 그냥 엄마랑 나, 둘이서 어떻게든 해볼 수 있잖아! 난 싫어. 난 안 해! 엄마 혼자 해!

(엄마 : 이게 다 누굴 위해선데?) 

으윽! 거짓말! 나 위해서라는 거짓말! 진짜 딱 엄마만 아니라면 입을 꿰매놓고싶어.

나 때문이라구 하지 마! 나 때문에 살아? 엄마가? 나 위해서 살아? 엄마가? 

하! 그래서 날 버렸어? 날 그 집에 혼자 놔뒀잖아! 그 징글징글한 털보 장씨한테 날! 인질로 잡혀뒀었잖아! 내가 얼마나 끔찍끔찍 했었는지 알아?

(엄마 : 그 인간이... 혹시 너한테 이상한 짓 했어?)

(부들부들 떨며, 발 동동 구르며) 그럴까봐 얼마나 무서웠는데에에에!

(엄마 : 그래 장씨가 아무리 개망나니라도 그럴 인간은 아냐. 아니까 거기 널 놔뒀지.)

거짓말, 상관 없잖아, 내가 어떻게 돼든. 굶는지 먹는지 자는지 깨는지, 절대 일 초두 안 궁금한 사람이면서 날, 왜 불렀어? 왜 불렀는데? 

나 갈 거야. 잘 먹구 잘 살아! 

(엄마 : 이제 밥 빌어먹지 않아도 되고, 여관잠 안자도 되고. 마지막이야. 더 이상 다른덴 없어.)

정말 더 이상 다른 덴 없어? 만약, 여기서두 쫓겨나거나 도망치게 되면, 그 땐 나 놔 줘 엄마. 놔 줘. 놔준다 그래. 그럼 지금 엄마 따라갈게. 

.....이번엔, 또 어떤 거지 같은 남자야?




0 0